데라히바가드(The Delariva Gu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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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라히바가드의 역사


데라히바 가드는 전설적인 주짓수 선수겸 지도자 히카르도 데라히바가 만들어낸 변형 오픈가드입니다.
당신이 등을 매트에 대고 있는 사람(가드형플레이어)이라면 상대가 다리를 오픈하고 있을 때 반드시 이 가드를 사용해 올 거라는 사실에 대해 언제나 생각하고 있어야 합니다.
가드를 한 다리 중에 하나는 상대방의 반대쪽 다리를 바깥쪽으로 훅을 걸어올 것이며 그 다리의 훅을 이용하여 상대방의 밸런스를 컨트롤 할 것입니다. 이 훅이 데라히바 가드를 오픈가드에서 데라히바로 바꾸어 주는 열쇠입니다. 또한 데라히바 가드는 모던 주짓수의 시작을 알린가드이며 데라히바 가드가 소개된 이후 여기에서 파생된 수많은 변형 오픈/하프 가드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 가드는 당시에 존재했던 모든 주짓수팀 중 가장 강한 가드패스를 보유한 칼슨 그레이시의 문하였던 히카르도 데라히바 마스터가 개발하였습니다. 아카데미의 풍조 때문에 힘이 약하고 마른 체형의 데라히바는 자연스레 가드 플레이어가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데라히바 가드는 그에게 더 많은 선택 가능한 옵션을 줄 뿔만 아니라 상대가 가하는 압도적인 힘에 대항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이 가드의 진짜 이름은 “guarda pudium”즉, 푸딩 가드. 상대의 밸런스와 베이스를, 마치 물컹물컹한 푸딩 위를 밟고 선 것 처럼 불안하게 만들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데라히바가 호일러 그레이시를 이 가드로 꺾은 이후로 신문에서

“데라히바, 가드로 호일러를 꺾다!”

라는 기사가 따옴표를 누락시킨체 나간 바람에

“호일러를 꺾은 데라히바 가드!”

라는 제목으로 배부되어 미디어의 실수로 인해 데라히바 가드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가드의 특징

작고 가벼운 자가 크고 무거운 자를 상대하기 위한 몇가지 대원칙이 있습니다. 데라히바 가드는 그 중 “상대의 체중을 정면으로 받지 않는다”와 “소수로 다수를 상대한다”라는 원칙에 아주 충실한 가드입니다.

  1. 데라히바는 훅을건 다리와 반대다리의 다리를 이용, 상대다리를 들어올리거나 기울이거나 골반을 밀어 멀어지게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상대방의 밸런스를 흔들고 쉽게 넘어지기 쉬운 상태로 만들며 체중을 이용한 압박과 가드패스를 저지합니다. 이 방법은 클로즈 가드 계열에서는 불가능한 방법입니다.
  2. 핵심은 ‘소수로 다수를 상대하는것’입니다. 브라질리언 주짓수(BJJ)에서는 약자가 강자를 상대하기 위해 지레의 원리와 다대일의 원리를 이용합니다. 예를 들어 암바를 생각해보면 상대의 이두근을 고립시킨체 상대의 팔꿈치를 지렛목 삼아 공격자의 배근, 복근, 척추기립근, 대퇴이두근, 양팔의 이두근, 양 어깨 승모근과 삼각근의 힘을 이용하여 꺾습니다.
    가냘픈 여성이 건장한 남성의 팔을 꺾을수 있는 이치가 여기에 있다.

이제 데라히바 가드를 분석해보겠습니다.

첫번째 방법

  1. 상대의 한쪽다리에 완벽하게 매달립니다.
  2. 이 시점에서 이미 상대는 한다리로 이쪽의 ‘모든 체중’을 감당해야 합니다.
  3. 다리 하나 힘으로 인간의 체중을 들어올리기란 어려워질 것 입니다.

두번째 방법

  1. 상대의 다리를 죽입니다.
  2. 서있는 상대의 다리에 훅을 걸고, 손으로는 발목을 잡습니다
  3. 반대발로 상대의 이두나 골반을 밟아 컨트롤 해주고 남은 손으로는 소매깃이나 목깃을 잡습니다.

이 상태에서 어떻게 하나?

훅을 건 상대의 다리를 밀어 올려 띄우거나 반대발 족도로 상대 골반등을 밀어 상대의 다리를 펴지게 만듭니다. 거기에 손까지 합세하여 발목을 잡아당기면 마치 니바 처럼 상대의 다리를 펴지게 하는 컨트롤도 가능하고 또한 반대로 발목 훅과 옷깃 컨트롤로 상대를 당기는 것도 가능할 것입니다.
다리의 힘을 쓰기 위해서는 지면을 디디고 있어야 하며 다리가 완전히 펴지거나 굽혀져서는 안됩니다.
그런데 데라히바는 그 모든것을 자유로이 컨트롤 가능합니다.
많은 흰띠들이 데라히바에서 다리훅은 걸어놓기만 하고 반대발이나 손 만을 신경쓰지만 그건 잘못된 접근입니다.

데라히바가드의 본질은 전신으로
한다리를 제압하는것.

힘이 약하기에 그래서 양팔로도 한팔을 이길수 없고 양 다리로도 한 다리를 이길 수 없던 데라히바가 온 몸으로 상대의 “딱 한 다리”만을 제압하기 위해 고안해 낸 가드인 것입니다.
데라히바가 위대한 이유는 기존의 올드스쿨 주짓수에는 상대의 팔이나 다리같은 말단부에 전신을 경쟁시킨다는 개념이 없었습니다. 클로즈 가드는 상대 체간을 봉한 상태에서 나의 체간 또한 상대에 눌려있기 때문에 그 힘을 사용하기가 버겁고 이 문제는 하프가드에서는 가드패스의 위험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클래식 주짓수에서 체간방어를 버리지 못했던 이유는 가드의 안정성을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데라히바가 제시한 한다리의 봉쇄라는 해법이 모든것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상대의 체간을 놓아주어도 한 다리만 잘 컨트롤 하면 상대는 가드를 패스할 수 없던 것이었습니다.
그 이론에 힘입어 디핑메이야, 리버스 데라히바, 토네이도 같은 모던 주짓수의 가드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으니 그를 모던 주짓수의 아버지라 부르는 것도 과장은 아닐 것 입니다.
이야기를 되돌려서 다리에 걸고있는 훅과 발목을 잡은 손이야 말로 이 가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번째 방법

  1. 상대의 밸런스를 불안하게 만듭니다.

이 가드를 원래 푸딩가드라고 명명했던 이유입니다. 상대의 다리에 건 훅과 전신의 힘을 이용 상대의 중심을 끊임없이 흔듦으로서 상대의 가드패스를 원천 봉쇄하는 것이었습니다.

데라히바 가드의 강점과 약점

강점

  • 적은 힘으로 자신보다 무겁고 빠른 상대를 봉쇄하고 컨트롤 가능.
  • 하체관절기 및 오픈가드,스피닝 가드계열의 모든 가드와 상성이 좋음.
  • 공방일체의 아주 강력한 가드임.

약점

  • 도복이 없으면 사용하기 어려움.
  • 다리의 훅을 지키지 못하면 아주 쉽게 패스 당함.
  • 다리가 짧으면 사용하기가 어려움.
  • 상대 다리와 얽힘이 많이 발생하므로 트위스팅(훅 컨트롤 도중 부적절한 움직임에 의한 십자인대의 뒤틀림) 과 소잉(두다리 사이에 들어간 내 다리가 상대 다리에 가위질 당하듯 쓸리는것)으로 인한 고질적은 무릎 부상이 따라올 우려가 있음.

데라히바 가드플레이어

  • 히카르도 데라히바
  • 브루노 에스티마
  • 호드리고 노게이라(ufc선수)
  • 코브링야
  • 마이클 런기
  • 사무엘 브라가
  • 카이오 테라
  • 하파엘 멘데스
  • 미야오 형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