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랩 라이드(Crab Ride): 주짓수에서의 진화와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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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랩 라이드(Crab Ride)는 브라질리안 주짓수에서 상대의 등을 노리거나 상위 포지션을 점유하기 위해 사용되는 컨트롤 기술 중 하나다. 공격자는 자신의 발을 상대의 무릎 뒤쪽에 훅(hook)으로 걸어 고관절을 제어하며, 이를 통해 상대를 들어 올려 백 테이크(Back Take)로 연결하거나 가드 패스를 시도할 수 있다.

이 기술은 특히 데라히바 가드(De La Riva Guard)나 더블 가드 풀(Double Guard Pull) 이후의 전환 동작으로 많이 사용되며, 원래는 프리스타일 레슬링의 기술에서 기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슬링에서의 크랩 라이드

레슬링에서의 크랩 라이드는 라이딩(top riding) 상황에서 사용되는 오래된 기술이다. 이 포지션은 공격자가 상대의 뒤쪽에 앉거나 누운 상태에서 상대의 무릎 뒤쪽을 자신의 다리로 훅을 걸어 고정하는 형태다. 이를 통해 엉덩이와 다리를 제어하면서 상체를 컨트롤할 수 있다.

이러한 형태의 크랩 라이드는 주짓수에서도 볼 수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예가 2005년 ADCC 무제한급 토너먼트에서 리코 로드리게스(Ricco Rodriguez)와 마르셀로 가르시아(Marcelo Garcia)의 대결에서 처음으로 눈에 띄었다. 이때, 리코 로드리게스는 스탠딩 상황에서 크랩 라이드 포지션을 시도했다.

주짓수에서의 크랩 라이드 진화

현대 주짓수에서 크랩 라이드의 활용은 비교적 새로운 개념이다.

이 포지션이 처음 등장한 것은 2011년 ADCC 결승전(잉글랜드 노팅엄)에서 하파엘 멘데스(Rafael Mendes)와 후벤스 찰스(코브린야, Rubens Charles) 간의 경기에서였다. 당시 멘데스는 50/50 가드에서 크랩 라이드를 시도했지만, 완벽하게 성공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2012년 IBJJF 세계 주짓수 챔피언십(World Jiu Jitsu Championship)에서 처음으로 크랩 라이드가 체계적으로 사용되었다. 이때 하파엘 멘데스는 일본 페더급 선수 타카유키 코야마(Takayuki Koyama)를 상대로 데라히바 가드 → 베이비 볼로(Baby Bolo) → 크랩 라이드라는 새로운 백 테이크 연계 기술을 선보였다.

이후, 경량급(라이트급) 선수들 사이에서 이 기술이 점점 더 인기를 끌었으며, 주짓수 경기장에서 크랩 라이드는 끊임없는 실험과 발전을 거듭하며 새로운 형태로 자리 잡았다.

크랩 라이드의 현대적 활용과 발전

크랩 라이드의 등장은 단순한 기술의 발전을 넘어, 주짓수 게임 플랜 자체를 바꾼 혁신적인 포지션 변화였다. 특히 가벼운 체급의 선수들이 빠른 움직임과 다리 훅을 활용하여 상대의 등을 차지하는 전략이 활발해졌다.

크랩 라이드의 발전에 기여한 대표적인 선수들은 다음과 같다.

지아니 그리포(Gianni Grippo)
주앙 미야오(João Miyao)
파울로 미야오(Paulo Miyao)
마이키 무스메시(Mikey Musumeci)

이 선수들은 크랩 라이드를 데라히바 가드, 베림보로(Berimbolo), 레그 드래그(Leg Drag) 등과 결합해 더욱 정교한 백 테이크 시스템을 완성했다.

크랩 라이드의 미래

크랩 라이드는 단순한 기술이 아닌 백 테이크를 위한 강력한 연결고리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IBJJF와 같은 주요 대회에서도 이 기술이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전략적인 무기로 활용되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연구와 변형 기술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짓수의 발전은 끊임없는 실험과 창의성에서 나온다. 크랩 라이드 역시 과거 레슬링에서 시작해 주짓수에서 최적화된 형태로 진화했으며, 앞으로도 새로운 버전의 백 테이크와 가드 패스 전략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Crab Ride Top Competitors

  • Rafael Mendes
  • Gianni Grippo
  • João Miyao
  • Paulo Miyao
  • Mikey Musumeci
  • Tammi Musumeci
  • Espen Mathiesen
  • Tomoyuki Hashimoto
  • Pablo Mantov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