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리언 주짓수(BJJ) 미들급을 대표하는 두 선수, 타이난 달프라(Tainan Dalpra)앤디 무라사키(Andy Murasaki)가 다시 한 번 맞붙었다. 이들의 대결은 단순한 개인 간 라이벌 매치를 넘어서, 세계적인 팀인 아토스(Atos)아트 오브 주짓수(Art of Jiu-Jitsu, AOJ)숙명적인 팀 대결로도 주목받고 있다.

라이벌의 시작은 청소년기부터

타이난은 인터뷰에서 “앤디와는 아주 오래된 사이입니다. 주니어 시절부터 계속 같은 체급에서 경쟁해왔죠. 저는 미들급으로 올라왔고, 그는 라이트급에 머물렀지만 항상 멋진 경기를 보여줬어요”라며 두 사람의 경쟁 역사를 회고했다.

두 사람 모두 완벽한 자기관리, 탁월한 기술력, 그리고 강한 경쟁심을 지닌 선수로, 그들은 단순한 스포츠맨을 넘어 다음 세대를 위한 모범적인 존재로 평가받는다.

기술 이상의 대결: 전략, 마음가짐, 그리고 철학

타이난은 “단순히 기술만으로는 승부를 가를 수 없습니다. 체력, 전략, 믿음까지 모두 갖춰져야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죠. 하지만 결국, 가장 정교한 기술을 가진 선수가 이깁니다”라고 말했다.

앤디 또한 타이난의 실력을 인정하며 “위에서든 아래에서든 압박을 잘 유지했습니다. 제 컨트롤을 잃고 방어적인 자세로 끌려다녔어요. 다음에는 그 흐름을 뒤집을 방법을 반드시 찾겠습니다”라고 밝혔다.

AOJ와 아토스의 관계, 그리고 건강한 경쟁

AOJ의 공동 창립자인 기 멘데스(Guilherme Mendes)와 아토스의 안드레 갈벙(Andre Galvão)은 이 대결을 단순한 경쟁이 아닌 브라질리언 주짓수 발전을 위한 긍정적인 에너지로 보고 있다.

기우 멘데스는 “AOJ는 아토스에서 시작됐습니다. 예전에는 함께 훈련하고 캠프도 했죠. 지금은 서로 다른 길을 가고 있지만, 서로의 발전을 위해 경쟁하고 있습니다. 시합에서는 적이지만, 밖에서는 서로 존중하는 관계예요”라고 말했다.

갈벙은 “나도 그들의 선수에게 지기 싫고, 기도 우리 선수에게 지기 싫어하죠. 하지만 이 라이벌리티는 계속될 것이고, 그 덕분에 우리는 더 성장하게 됩니다”라고 밝혔다.

서로를 성장시키는 라이벌

타이난은 “앤디는 항상 도전을 받아들이고, 어떤 체급이든 맞붙을 준비가 되어 있는 선수입니다. 우리는 서로를 푸시하고 있어요. 심지어 같은 팀도 아닌데도 말이죠. 이게 스포츠가 가진 힘이고, 우리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원동력입니다”라며 이번 대결이 단순한 승패를 넘어 서로를 성장시키는 계기였다고 강조했다.

미래에는 코치로서의 대결?

이 라이벌의 종착지는 어쩌면 경기장이 아닐지도 모른다. 타이난은 “나중에 시간이 지나 우리가 코치가 되고, 키즈 프로그램을 이끌 때, 우리의 라이벌리는 선수에서 코치로 이어질 겁니다. 그땐 좀 더 장난스럽게 Trash Talk(도발)도 하겠죠”라며 미소를 지었다.

타이난 달프라와 앤디 무라사키의 대결은 단순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개인과 팀의 성장, 그리고 브라질리언 주짓수 전체의 발전을 견인하는 상징적 라이벌전이다. 이들의 다음 만남은 언제일까. 팬들은 이미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