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Truck) 포지션 : 주짓수와 레슬링에서의 활용과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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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Truck) 포지션은 주짓수에서 백 컨트롤로의 전환 또는 자체적인 컨트롤 포지션으로 사용되는 그래플링 기술이다. 이 포지션에서는 상대를 서브미션(submission)으로 마무리할 수도 있으며, 주짓수 경기 규칙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된다.

트럭 포지션의 역사와 발전

레슬링에서의 트럭

트럭 포지션과 그 변형 기술들은 본래 레슬링에서 기원한 기술로, 주짓수에서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훨씬 이전부터 경기에서 사용되었다. 특히, 레슬링에서는 “레그 라이드(Leg Ride)”라는 형태로 많이 활용되며, 상대의 등을 노출시켜 핀(pinning)으로 연결하는 강력한 포지션이다.

레슬링에서 레그 라이드를 통해 자주 사용되는 기술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레슬링 길로틴(Wrestling Guillotine) → 주짓수에서는 트위스터(Twister) 로 알려짐
  • 바나나 스플릿(Banana Split) → 상대의 하체를 강하게 컨트롤하여 균형을 무너뜨리는 기술

이러한 기술들은 원래 핀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나, 컨트롤 과정에서 상대의 가동 범위를 제한하는 특성상 서브미션 형태로 변형되기도 한다.

주짓수에서의 트럭 포지션

주짓수에서 트럭 포지션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에디 브라보(Eddie Bravo)에 의해 개발되고 발전되면서부터이다.

에디 브라보와 10th 플래닛 시스템

에디 브라보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레슬링을 배웠고, 그 과정에서 레그 라이드 및 길로틴 핀 세팅을 익혔다. 이후 주짓수를 수련하며 이 포지션을 사이드 컨트롤에서 상대의 백을 잡거나, 서브미션을 시도하는 방법으로 발전시켰다.

특히, 브라보가 개발한 트위스터(Twister) 서브미션은 기존의 레슬링에서 핀을 목표로 했던 기술을 서브미션으로 변화시킨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국제브라질리안주짓수연맹(IBJJF)에서는 트위스터와 같은 척추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기술을 금지하기 시작하면서, 브라보는 주짓수의 메인스트림과 다른 길을 걷게 된다.

그는 IBJJF의 규제에서 벗어난 노기(No-Gi) 주짓수 및 서브미션 온리(submission-only) 경기에서 트럭 포지션을 적극 활용하며 10th 플래닛 주짓수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후 그의 제자인 지오 마르티네즈(Geo Martinez) 등을 통해 트럭 포지션은 노기 그래플링에서 중요한 기술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도복 주짓수(Gi)에서 트럭 포지션의 발전

노기 환경에서 트럭이 발전하는 동안, 도복을 입은 주짓수(Gi BJJ)에서도 이 포지션이 점차 활용되기 시작했다.

2000년대 초반, 라이언 홀(Ryan Hall), 레오나르도 비에이라(Leonardo Vieira), 안드레 갈바오(André Galvão) 등의 선수들이 트위스터 롤(Twister Roll)과 롤링 백 어택(Rolling Back Attack)을 통해 트럭 포지션을 연구했다. 이들은 트럭 포지션을 서브미션보다는 백 테이크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활용했으며, 이는 오늘날 도복 주짓수에서의 트럭 사용법과 매우 유사하다.

2000년대 후반, 라파엘 & 기헤르미 멘데스(Rafael & Guilherme Mendes) 형제가 도복 주짓수에서 베림보로(Berimbolo), 크랩 라이드(Crab Ride), 레그 드래그(Leg Drag) 등의 포지션을 발전시키면서 트럭 포지션도 점차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미야오 형제(João & Paulo Miyao)는 멘데스 형제의 스타일을 계승하면서, 트럭 포지션을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실전에 적용했다. 트럭 포지션을 크랩 라이드에서 백 테이크로 연결하거나, 레그 드래그에서 상대의 하체를 컨트롤하는 기술로 변형하는 등의 방식으로 발전시켰다.

트럭 포지션의 현재와 미래

트럭 포지션은 노기와 도복 주짓수 모두에서 실용성이 입증된 기술이며, 서브미션 온리 경기와 포인트 기반 대회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 노기(Nogi) 주짓수에서는
    • 트위스터 서브미션
    • 바나나 스플릿
    • 롤링 백 테이크
  • 도복(Gi) 주짓수에서는
    • 크랩 라이드와의 연계
    • 베림보로에서 트럭으로 전환
    • 레그 드래그와의 조합

트럭 포지션은 주짓수의 포지셔닝, 백 테이크, 서브미션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다재다능한 기술이다. 앞으로도 더 많은 그래플러들이 이 포지션을 연구하며, 더욱 발전된 형태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트럭 포지션은 레슬링에서 시작되어 주짓수에서 진화한 독특한 컨트롤 기술이다. 에디 브라보와 10th 플래닛 주짓수 시스템을 통해 노기 환경에서 발전했고, 멘데스 형제와 미야오 형제 등에 의해 도복 주짓수에서도 정착했다.

현재, 트럭은 단순한 백 테이크 전환 기술을 넘어 서브미션과 포인트 경기에서 중요한 무기가 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포지션이다. 주짓수를 수련하는 그래플러라면, 이 기술을 이해하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활용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ATHLETES KNOWN FOR THEIR USE OF THE TRUCK

  • Eddie Bravo
  • Geo Martinez
  • Rafael Mendes
  • Mikey Musumeci
  • Joao Miyao
  • Paulo Miyao
  • Ryan H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