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벨트 넘긴 무적의 ‘레드벨트’, 가진 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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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와 유도는 띠 체계를 통해 띠가 정립되었으며, 주짓수의 벨트 또한 그 체계를 따르고 있다. 국제브라질리언주짓수연맹(이하 IBJJF)의 규정에 의하면 성인의 경우 주짓수는 화이트, 블루, 퍼플, 브라운, 블랙, 레드&블랙, 레드&화이트, 레드 벨트 순으로 승급이 진행된다.

이에 대부분의 무술은 블랙 벨트가 가장 높지만 이와 달리, 주짓수는 ‘레드벨트’가 가장 높다. 그랜드 마스터를 의미하는 주짓수의 레드벨트는 창시자와 주짓수 발전에 공을 세우고 기여 한 인물 또는 대부분의 평생을 주짓수 수련에 받친 원로들이 받는 명예의 상징이다.

현재 주짓수 레드벨트를 두른 자는 공식적으로 전세계에서 50명이 채 안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10단의 레드벨트는 오로지 그레이시 가문의 1세대 형제들만 보유한 일종의 창시자 급 인물에게 수여되는 한정된 ‘명예단’이다. 그렇다면 주짓수 명예의 상징, 레드벨트를 두른 이는 누가 있을까.

10단 레드벨트를 가진 대표적인 인물은 바로 주짓수의 창시자, ‘엘리오 그레이시’. 아울러 엘리오 그레이시의 형이자, 일본의 유술가였던 마에다 미츠요에게 유술을 배운 ‘카를로스 그레이시’ 또한 레드벨트를 보유하고 있다. 또, 위의 인물들과 같이 그레이시 가문의 1세대 형제인 ▲가스타우 그레이시 주니어 ▲조지 그레이시 ▲오스발도 그레이시 ▲엘리오 그레이시도 레드벨트를 둘렀다.

이 밖에 9단 레드벨트는 엘리오 그레이시의 제자 중에서 첫 레드벨트 승단자인 ‘페드로 헤메테리오’를 시작으로 ▲아웅 알베르토 바렛토 ▲알바로 바렛토 ▲플라비오 베링 ▲칼슨 그레이시 ▲칼리 그레이시 ▲게니 호벨로 ▲알만도 릿트 ▲오스발도 파다 ▲페드로 발렌테 ▲윌슨 마토스 ▲루이스 카를로스 구에데스 데 카스트로 ▲프란시스코 만수르 ▲호리온 그레이시 ▲오스발도 알베스 ▲헬슨 그레이시 ▲카를로스 안토니오 호사도 ▲헤나토 판퀴엣 ▲프란시스코 사 ▲카를로스 홉슨 그레이시 ▲아멜리오 아루다 ▲아서 비르길리오 네토 ▲칸디도 카살레 ‘칸도카’ ▲크레지오 챠베즈 ▲데오클레시오 파울로 ▲에두아르도 고메즈 페레이라 ▲제랄도 프로레스 ▲엘리오 비지오 ▲조제 히지노 ▲줄리오 세코 ▲루이스 프란카 ▲나훔 루이즈 하베이 ▲닐튼 페레이라 다 실바 ▲옥타비오 데 알메이다 ▲오스발도 카르니발레 ▲오스발도 ‘파퀴엣타’ ▲파울로 마우리시오 스트라우치 ▲페드로 에메리토 ▲월터 노게이라 ▲올랜도 사라이바 ▲힉슨 그레이시로 9단과 10단 레드벨트를 가진 이들은 총 47명이다.

한편, 벨트에 따른 주짓수의 승급기준은 지도자의 재량에 따른다. 따라서 주짓수에서 벨트는 타 무술 처럼 협회 단위로 수여되지 않고 스승이 제자에게 직접 수여하기 때문에 다른 무술보다 깊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김지은 주짓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