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김동현, 그래플링 복귀전서 아시안게임 챔피언 구본철과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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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UFC 1호 파이터 김동현(43)이 7년 5개월 만에 복귀한 공식 경기에서 그래플링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구본철(28)과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경기는 11월 23일 서울 SETEC에서 열린 ‘Hanpass Invitational’ 도복 주짓수 슈퍼파이트에서 성사됐다. 나이 차와 도복 경기 경험의 격차에도 불구하고 김동현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주짓수 블랙벨트 승단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김동현 vs 구본철: 세대와 경험을 넘은 대결

경기는 8분 동안 조르기나 관절기로 상대를 제압하지 못하면 무승부로 선언되는 규칙 아래 진행됐다. 브라운벨트 김동현과 블랙벨트 구본철의 맞대결은 시작부터 치열했다.

경기 초반, 구본철은 두 차례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며 기선을 제압하려 했지만 김동현의 단단한 방어에 막혔다. 이후 김동현은 유도식 테이크다운으로 반격했으나 구본철의 철저한 대응으로 장외 선언이 이어졌다.

구본철은 셀프 가드로 경기를 그라운드로 이끌었고, 김동현은 가드 패스를 시도하며 점유를 노렸다. 중반에는 구본철이 싱글레그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으나, 김동현이 균형을 유지하며 이를 효과적으로 방어해내는 장면이 관객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경기 막판에는 두 선수의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김동현은 유도식 업어치기를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구본철은 가드패스와 테이크다운을 연결하며 공격을 이어갔다. 하지만 경기는 끝까지 우열을 가리지 못하고 무승부로 종료됐다.

두 선수의 상호 존중

경기 후 구본철은 “많은 것을 배운 날”이라며 김동현의 노련함을 인정했다. 김동현 또한 “15살 어린 선수와 대결할 수 있다는 자체가 영광이었다”며 구본철에게 존중을 표했다.

김동현, 블랙벨트 자격 증명

이번 대결에서 김동현은 도복 주짓수 경험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브라운벨트 이상의 실력을 입증하며 블랙벨트 승단 가능성을 높였다. 김동현은 UFC와 ADCC에서 쌓은 노기 그래플링 경험을 바탕으로, 도복 경기에서도 강력한 수비와 균형 감각을 보여줬다.

구본철,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의 위엄

구본철은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주짓수 -77kg 금메달리스트답게, 수준 높은 그래플링과 기술적 응수를 선보이며 자신의 클래스가 다른 것을 증명했다. 2026년 일본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의 2연패 도전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김동현의 새로운 도전

UFC와 ADCC에서 기록적인 성과를 거둔 김동현은, 이번 도복 주짓수 대결을 통해 복귀의 의미를 되새겼다. 그의 블랙벨트 승급 과정은 향후 영상 콘텐츠를 통해 공개될 예정으로, 주짓수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래플러와 방송인으로서의 두 번째 전성기

김동현은 종합격투기 은퇴 후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성공적인 방송인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유튜브 채널 **‘매미킴 TV’**를 통해 주짓수와 격투기 콘텐츠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김동현과 구본철의 대결은 단순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두 세대 그래플러의 만남으로 주짓수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