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짓수 수련 중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다른 나라나 도시로 출장, 여행 등의 이유로 체육관을 나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다른 체육관을 경험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그렇다면 다른 체육관에 방문할 때 어떤 것들을 준비하는 것이 좋을까?
다른 체육관에 방문하면 다양한 교육 스타일과 수업의 형식, 그리고 팀의 전통을 알 수 있다. 수련을 하고 있다면 자신의 체육관과 방문한 체육관의 다른 점을 금방 발견할 수 있다.
체육관마다의 규칙이 있지만 어느 체육관을 방문을 해도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야할 것들이 있다.
1. 방문하기 전에 미리 연락하라.
미리 연락을 해야하는 이유는 몇가지가 있다. 운이 좋게도 내가 방문했던 체육관은 모두 호의적이였다. 체육관 수련생들이 환영해주고 반갑게 맞아주었다. 그리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일부 체육관에서는 방문하는 사람에게 적대시 하기도 한다.
미리 연락을 해서 이런 사실을 알아두면 방문유무를 결정할 수 있다. 그리고 해당 체육관의 수업이 자신에게 적합한지, 어떤 장비를 챙겨야하고 어느정도의 비용이 드는지 사전에 알아두기에 좋다.
2. 지도자를 어떻게 부르는지 알아본다.
일부 체육관은 매우 전통을 중시한다. 예의에 민감하기 때문에 지도자를 부르는 호칭이 다르다. 한국은 보통 관장님, 사범님, 코치님으로 통하지만 해외의 경우 Professor, fir, Steve(그냥 이름), 또는 “드래곤”이라고 불러야할 수도 있다.
“드래곤”은 아니고 그냥 별명정도.? 별칭?
물어보기 민망하거나 타이밍을 놓쳤다면 다른 수련생들이 어떻게 부르는지 지켜보아라.
3. 자신을 소개하기 위해 미리 도착해서 준비하라.
방문을 하는 수련생은 “외부인”이다. 기본적으로 지각을 해서 수업에 늦게 참여하거나 너무 정각에 도착해서 방문한 체육관 수련생들과의 인사를 나눌 기회를 가지면 좋다.
자신을 소개할 때 지도자가 소개를 듣고 함께 수련을 함에 있어서 필요한 부분을 컨트롤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수련 기간을 듣고 벨트, 체급 등을 보고 알맞은 파트너를 잡아준다던가..
4. 기본 참여비를 지참하라.(지참하라는 말하지 않아도.)
물론 많은 체육관이 첫날은 무료로 수련할 기회를 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잠재적인 회원들을 위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경험과 사정상 잠시 다니기 위한 방문자로서 그런 체육관의 서비스를 이용한다기보다는 경험을 쌓는 기회비용이라고 생각하고 기본적인 참여비를 물어보고 지불하는게 좋다.(개인적인 의견)
5. 팀 패치가 없는 흰색 도복을 챙겨라.
나도 그렇고, 여러분이 생각하기에도 검은색 도복이나 핑크색 도복이 이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체육관에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
어떤 체육관은 팀 패치가 이썽도 괜찮다고 하지만 또 어떤 체육관은 팀 패치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곳도 있다.
그렇다면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
안전한 선택을 하라. 여행 중이거나 다른 체육관에 방물할 계획이 있다면 패치가 없는 흰색 도복을 챙겨라.
6. 노기 수업에 참여할 예정이라면 주머니가 없는 반바지를 챙겨라.
최경량 도복이라 할지라도 부피와 무게가 많이 나간다. 반바지와 반팔은 공간도 적게 차지하기 때문에 호주에서 수련을 할 때 대부분 노기 수업을 많이 참여했다.
일반 반바지를 입고 일어나면 벗겨지도록 내버려 두는 경우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IBJJF 공식룰에 따른 ‘주머니가 없는 반바지’를 입기를 선호한다. 그러니 자신의 수련을 위해 한 쌍의 파이트쇼츠를 준비하길 권한다. 가격도 저렴하고 공간도 많이 차지하지 않는다.
7. 겸손하고 벨트 순서대로 줄을 선다.
일부 체육관은 인사를 한 후 매트 위에 올라선다. 수업 시작 전에 인사를 하기도 하고, 수업이 끝난 후 감사 인사를 전한다.
방문한 체육관 중 절을 하거나, 매트 위를 워밍업을 위해 순서대로 달리거나, 콤바치, 하이파이드 등을 하기 위해 줄을 서는 것에 놀라지마라. 이는 주짓수의 전통적인 것이다.
방문한 체육관에서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하는지 물어보라.
8. 비슷한 레벨이나 하급자와의 롤링을 요청하라.
일부 체육관에서는 자신보다 높은 레벨의 벨트에게 롤링을 먼저 요청하지 않는 것이 공식적인 규칙인 곳도 있다. 그런 모습에 전통을 중시하는 사람의 경우 무례하다고 생각하고 경쟁모드로 돌입할 수도 있다.
어떤 전통을 가지고 있던 해당 체육관이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여라.
9. 발 에티켓
일부 체육관은 물티슈로 발을 닦고 매트 위에 올라갈 수 있다. 또는 발을 씻고 물기를 제거하고 매트 위에 올라갈 수 있는 체육관도 있다.
롤링을하면서 온몸을 매트위에서 뒹구는 주짓수 특성상 신체 부위 중 가장 예민한 발을 깨끗히해야 한다.
*무좀이나 다른 전염성 있는 질병이 있다면 참여하지 않는 것이 에티켓이다.
10. 손톱, 발톱 관리
손톱과 발톱이 길면 가드패스, 리커버리 등 주짓수 움직임에 상대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다. 일부 체육관의 경우 손톱, 발톱을 확인 후 상태가 안좋으면 수업에 참여할 수 없다.
11. 좋은 사람이 되어라
핸드폰을 끄고,
부드럽게 훈련하고,
탭을 쳐라.
화이트 벨트 수련생에게 힐훅을 걸지 마라.
(요청하지 않았는데) 기술이나 수업에 대한 견해는 접어두어라. 이는 해당 체육관의 지도자를 무시하는 행동이다.
수업이 끝나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
12. 체육관 리뷰를 남긴다.
나 역시 구글에 사람들이 남긴 체육관 리뷰를 보고 참여했다. 다음 사람도, 그리고 또 그 다음 사람도 체육관에 관한 리뷰를 보고 방문하거나 등록하는데 있어서 고민을 줄일 수 있고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게된다.
타 체육관 vs 자신의 체육관
어떤 체육관은 캐주얼한 분위기이며, 어떤 체육관은 전통적인 분위기이다.
무엇이 맞고 틀리지 않으며, 좋고 나쁘다고 할 수 없다.
다만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라’는 것처럼 자신이 간 체육관이 어떤 분위기인지, 그곳의 규칙은 어떤건지 알아보고 그 체육관의 분위기와 규칙을 따라야 한다.
